4·3보선, 정치권 엇갈린 입장… 여 "민심 수용" 야 "엄중한 심판"
4·3보선, 정치권 엇갈린 입장… 여 "민심 수용" 야 "엄중한 심판"
정의 '창원성산' 한국 '통영고성' 승리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4.04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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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4·3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제각각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성산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선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개표결과가 나오자 입장문을 내고 "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나온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후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성산에서 우리 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승리한 것은 노회찬 정신을 계승해 국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통영고성에선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19대 총선의 두 배 가까운 지지를 얻은 것이 성과"라고 부연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번 선거로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이 단 한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 주소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나.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며 "우리 당을 믿고 표를 줄 수 있도록 더욱 가열차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을 지켜낸 정의당은 승리를 자축하며 흔들림 없는 개혁 추진을 다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이번 승리는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노회찬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의 드라이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유일하게 후보자를 낸 창원성산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더욱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오늘의 교훈이 다가올 총선에서 더 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자양분이 되도록 스스로 더 채찍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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