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 앞둔 천안상록리조트, '얌체운영' 개선될까
재개관 앞둔 천안상록리조트, '얌체운영' 개선될까
19개 놀이기구 중 12개 운영중단하고 자유이용권 발매 '눈살'
매표소 여러 곳 있어도 1곳만 운영, 표 사는데 1시간 줄 서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04.0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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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관리공단 산하 천안상록리조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산하 천안상록리조트.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산하 천안 상록리조트가 4월 중 재개관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상록리조트에서 운영하는 19개 놀이기구 중 12개를 운영중단한 채 자유이용권을 발매하면서 아무런 공지도 하지 않아 ‘얌체운영, 사기운영’ 등 지적을 받은 이력 때문이다.

문제 발단은 2013년에 시·도 합동단속에서 관광진흥법 제11조 타인경영 관련 조항을 위반해 운영이 정지됐음에도 놀이기구들이 모두 정상 운영되는 것처럼 안내해 원성을 넘어 분노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준 정부기관으로 분류되는 공무원연금공단 소속 시설임에도 정직과 청렴을 팽개치고 돈벌이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운행정지 공고문도 매표소가 아닌 엉뚱한 장소에 붙여놓고 할 만큼 했다는 태도를 보였는데 그 내용 또한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인한 운행정지’가 아닌 ‘안전점검’으로 기재했었다.

또 이용객들은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 매표소가 여럿 있음에도 한 곳만 운영해 표를 사는데 한 시간 동안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수백 명이 100미터가 넘는 줄을 한 시간 이상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짐에도 아랑곳 않고 한 곳을 고수한 것이다.

이에 황당하다, 화가 치민다, 언제까지 한 곳만 운영할거냐 등 입장객들로부터 불만 전화가 빗발치자 그때서야 뒤 늦게 매표소 한 곳을 더 열었다. 

당시 상록리조트 관계자는 처음에는 “내부 점검 때문인데 조만간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가 거짓말하지 말라는 지적이 일자 “그 직원(매표소)이 왜 놀이기구가 정지돼 있는지 몰라서 그런 것이지 일부러 거짓말한 건 아니다”라는 말로 상황 모면을 하려는 모습을 비췄다. 심지어 “기자가 표를 끊을 때만 안내가 안됐던 모양”이라는 말까지 했었다.

한편 4월 중 마무리되는 공사 및 점검은 호텔, 컨벤션센터, 콘도형 유스호스텔, 편의시설(노래방, 당구장, 체력단련실, 빨래방), 주차장, 놀이동산 등이다.

이번 확충, 보완 등을 진행하며 상록리조트 관계자는 “이용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설을 개선해 중부권 최대 명성에 걸 맞는 모습으로 갖춰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그동안 발생된 문제점들이 개선됐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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