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김정은 시정연설 엇갈린 평가
야4당, 김정은 시정연설 엇갈린 평가
한국 "국민 모독" 바른미래 "대화불씨 살려야" 평화·정의 "우리 역할 중요"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4.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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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야4당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진자가 아니라 당사자로 나서라'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북제재 완화가 성과를 이루지 못하자 급기야 공개석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목하며 북한 편에 서라고 통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가뜩이나 한미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끝난 마당에 김정은의 발언은 한미갈등,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북한에 끌려다닐 작정인가"라며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며 "한반도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대화의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자신은 물러설 의사가 없이 용단을 촉구하는 북한의 태도는 유감"이라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가지고는 국제사회의 정상국가로 나설 수 없으며, 북한 주민을 행복하게 살도록 할 수도 없음을 올바로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북미 양측에서 상반된 요구를 받고 있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며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남북정상회담의 효용성을 입증해야 할 시험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북미 양측이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중재자이자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매우 무거워졌다. 조속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으로 단단한 북미 대화의 장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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