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교육청, 초등생 ‘온종일 돌봄체계’ 연내 구축
충남도·도교육청, 초등생 ‘온종일 돌봄체계’ 연내 구축
23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식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4.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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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와 도 교육청이 초등학생을 학교와 마을에서 저녁시간대까지 돌봐주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연내에 구축한다.

또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보육·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전체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교실은 물론 체육관까지 공기청정 시설을 확대 보급하고 마을교육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23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양승조 지사, 김지철 교육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 및 목표, 10대 역점 협력 과제를 발표했다.

도와 도 교육청에 따르면 10대 역점 협력 과제는 △어린이집 보육료·유치원 교육비 차액 지원 △고교 무상교육 실현 △무상급식과 친환경 급식 확대 △어린이집·유치원 누리과정 공통 연수 △충남형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마을 교육 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직업 체험 프로그램 확대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체험형 학생 재난안전 교육 강화 △학생 인권 보장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 강화 등이다.

이 가운데 충남형 온종일 초등 돌봄 체계는 맞벌이 가구 초등학생 자녀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저녁 시간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센터를 연내 15개 시·군 전역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만 0-5세 영유아와 달리 초등학생은 방과 후 돌봄 공백비율이 높고 이는 학부모의 일·육아 병행을 어렵게 하며 여성의 경제 활동 포기로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연계성이 부족 등으로 통합 지원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점들을 감안해 지역 실정에 맞는 돌봄 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학교 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도와 도 교육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와 도 교육청은 올해 안에 시·군별로 1곳 이상 지자체-학교 협력형 초등 돌봄센터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초등 돌봄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2021년부터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돌봄 체계의 실행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도와 도 교육청은 이달 중 광역 및 시·군별 돌봄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돌봄 수요 분석 및 정책 간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이어 5-6월 돌봄센터 설치·운영 계획을 수립·확정한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까지 도내 모든 어린이집과 초·중·교 교실을 대상으로 보급을 완료했다. 도 교육청은 도내 학교 실내체육관에 기계식 환기 장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143개교를 비롯해 오는 2023년까지 설치를 모두 마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이 지난 2016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충남형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을 통해서는 올해 12개 시·군에서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 마을학교와 마을교사 활동 지원을 확대하며 △학교 교육과정 연계 마을축제 지원과 △학교협동조합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양승조 지사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 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함께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온종일 초등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시키는 일을 학교가 독점하거나 학교만 책임지는 방식으로는 지금과 같은 문제와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마을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학교와 함께 손잡고 우리 아이들의 꿈을 품어야 한다”며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전 선포식 이후에는 전국 최초 24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 개소식이 진행됐다. 충남아이키움뜰은 병원 이용이나 야근, 경조사 등 부모들이 아이를 긴급하게 맡겨야 하는 상황 발생 시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해 9월 설치를 결정했다.

옛 도지사 관사를 리모델링해 설립한 충남아이키움뜰은 2150㎡의 부지에 건축물 4개동, 건축 연면적은 340.8㎡다. 충남아이키움뜰은 또한 장난감·도서 대여 서비스와 이동식 놀이교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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