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키우는 모정으로 십 수년동안 ‘내 나무 가꾸기 운동’을 펴 오고 있는 농촌 주부 모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살기 좋은 농어촌을 주부 손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1994년초 11개 읍면동지역 주부들이 모여 결성된 서산시생활개선회(회장 최영자)로 가입 회원수만 1200여명에 이른다.
회원 대부분은 농어촌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가는 50~60대 주부들이지만 ‘꽃과 나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여느 대학 석·박사 못지않다.
올해로 12년째 ‘내 나무 가꾸기 운동’을 펼 치다보니 나무 고르기와 가지치기, 거름주기, 수형 잡아주기 등에 남다른 식견과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나무심기에 나선 것은 1995년. 당시 꽃과 나무로 척박한 농어촌 환경을 바꿔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 운동은 그해 은행나무와 조팝나무 800그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년 심어지는 나무 종류는 회의를 통해 선정되고 묘목 구입에 있어서도 순수 자체 회비가 쓰인다.
회원들은 올해에도 대추나무 800그루와 영산홍 5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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