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 내달 1일 열린다
‘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 내달 1일 열린다
20일부터 참가신청 접수... 군 경호병력이 관광객 안내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9.05.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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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6월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철원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6월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철원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6월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이번에 개방하는 철원 구간은 지난 4월 27일 디엠지(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을 1차로 개방한 데 이어 디엠지(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GP) 등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구간이다. 참가자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철원 구간은 주 5일간(화・목요일 휴무),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며, 신청 접수는 방문 희망일에 따라 5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최종 참가자 선정은 추첨을 통해 정하며 선정 결과는 누리집과 휴대전화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에이(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에이(A)통문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비(B)통문까지 디엠지(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를 걸어서 이동한 후에, 그곳에서부터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전체 거리는 15㎞(3시간 소요)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으로서,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비상주 감시초소(GP)를 견학할 수 있다.

정부는 방문객들의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DMZ 구간

내달 1일부터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선을 따라 차량과 도보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코스다. DMZ 내 비상주 GP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에 대해서는 철거 GP의 문화적 활용을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한 다음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23일 고성 구간에 대한 민간인 출입과 통행을 승인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철원·파주 구간도 승인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과 관련해 최근 북한 측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MDL(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은 우리측 관할이어서 북한에 통보할 의무는 없지만,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철원 구간 코스가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어 관광객의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했다"며 "軍 경호병력이 관광객을 안내하게 되며 차량 이동로 모두 시멘트로 포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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