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태안-보령 연륙교 명칭 '원산-안면대교' 무효"
태안군의회 "태안-보령 연륙교 명칭 '원산-안면대교' 무효"
22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 "해당 시장·군수 의견 수렴 없어"
  • 최솔 기자
  • 승인 2019.05.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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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 의원들이 22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과 태안을 잇는 국도 77호 선상 해상교량 명칭 재심의를 촉구하고 있다.

[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국도 77호 선상 해상교량 명칭이 '원산-안면대교'로 잠정 결정되자 태안군의회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22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지명위원회가 교량 명칭 변경시 관련법에 따라 해당 시장·군수 의견을 수렴한 후 심의·의결해야 함에도 의견을 듣지 않았다"며 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군산시와 서천군을 잇는 연륙교 명칭이 양 지자체를 대표하는 수종인 '동백대교'로 명명된 사례가 있다"며 "최근 지자체 간 갈등 유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교량 등에 지자체 지명을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양 지자체의 군·시목인 소나무 이름을 딴 '솔빛대교'가 최선의 명칭"이라며 지명위 결정 무효와 함께 재심의·의결을 촉구했다.

한편 올 연말 준공을 앞둔 해당 연륙교 명칭을 놓고 태안군은 솔빛대교, 보령시는 원산대교로 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여 왔다. 도가 중재안으로 천수만대교를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는 전날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설물 명칭 제정시 위치와 지명 등에 근거한다는 국토교통부 지명 제정 표준 원칙에 따라 연륙교 명칭을 원산-안면대교로 심의·의결했다.

연륙교 명칭은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된 후 국토교통부 중앙지명위원회 상정·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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