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 10주기… 정치권 "노무현의 꿈 이어나가자"
노무현 서거 10주기… 정치권 "노무현의 꿈 이어나가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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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한 시민이 휴대폰으로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한 시민이 휴대폰으로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꿈을 이어가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 민주주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 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이루는 일, 이 모든 일이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의 목표이고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고스란히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는 노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은 우리 각자의 것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이제 희망과 미래, 기쁨과 행복의 근거로 새롭게 부활하는 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삶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깨뜨리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었다"며 "노 대통령이 꿈꾸고 이루려 했던 많은 과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그것은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념과 진영을 떠나 그분이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는 것이 우리 정치권에 주어진 과업"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여야가 불통을 버리고 먼저 손을 내밀어 정치를 정상화하자"고 강조했다. 

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수구 족벌언론과 싸운 대통령이었다"며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그 높은 뜻을 되새기며, 당신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의 세상, 서민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 그의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며 "미완으로 남겨져있는 그의 꿈들을 상식이 있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 대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서거 10주기를 언급, "본인의 신념과 현실의 충돌 앞에서 용감한 결단을 내렸던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이 유독 떠오르는 요즘"이라며 "노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계승했다는 문재인 정부는 오늘 하루만큼은 참여정부의 정책적 유연성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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