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충남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잡음
2021년 충남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잡음
금산·천안체육회 "정치적 결정" 반발... "공모방식 개선해야"
  • 박경래 기자
  • 승인 2019.05.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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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박경래 기자] 2021년도 제73회 충남도민체전 보령 개최지 결정에 대해 금산, 천안체육회가 동시에 반발하고 있다.

기준도 원칙도 없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의혹이 짙다는 주장이다.

충남도민 화합과 체육증진을 위한 도민체전이 오히려 시.군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어 개최지 결정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산군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남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합체육대회위원회 회의결과 2021년도 제73회 충남도민체전 개최지로 보령시가 최종 확정됐다.

2020년 제72회 당진시 개최지 선정에 이어 2021년도 개최지 유치 신청은 보령, 금산, 천안시 3개 시군이 참여 경합한 바 있다.

종합체육대회위원회는 도민체전 유치 신청 3개 시군에 대해 지난 달 29일부터 현장실시를 실시한 이후 21일 시군 유치 설명회를 갖은 다음 바로 개최지 선정 투표에 들어갔다.

개최지 결정은 충남도부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종합체육대회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위원회는 도체육회사무처장, 도청주무과장,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개최지 결정은 무기명 투표로 이날 회의와 투표에는 10명의 위원 중 8명이 참석했다.

개최지 결정투표는 4차에 걸쳐 진행할 정도로 치열했다. 1차 투표에서는 금산 3, 보령 3, 천안 2표를 각각 획득해 금산군과 보령시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진행했다. 2, 3차 투표는 금산군과 보령시각 각각 4표를 얻어 4차 투표까지 진행하는 접전을 벌였다.

개최지 선정은 4차 투표에서 갈렸다. 4차 투표결과 보령시는 5표의 지지를 받아 3표에 그친 금산군을 제치고 2021년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보령시는 2011년 63회 대회 이후 8년만에 도민체전 유치에 성공 했다

이 같은 결정결과에 대해 유치 경쟁을 벌인 금산군과 천안시체육회는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특히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천안시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두 번 고배를 마시면서 상실감이 더욱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도민체전 유치 순이나 체육기반시설로 보나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 이 높았다.

금산군체육회 또한 반발이 거세다.

금산군체육회 사무국 관계자는 “현재 공모방식의 개최지 결정방식은 시군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도민 화합과 체육증진이라는 체전개최의 목적과도 맞지 않다. 개최지 순 또는 시군 교차 개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현재의 결정방식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번 8년만의 보령 개최지 결정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앞두고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충남체육회 사무처 고위 관계자는 “개최지 결정방식에 대해서는 시군 요구도 있고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분간은 공모방식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최지 결정은 위원회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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