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최솔 기자]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19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을 규탄했다.
또 현대제철에 대한 전면 관리감독, 재방방지책 마련, 현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역학조사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해 기준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배출 허용기준보다 5.78배 높은 시안화수소를 20개월간 불법으로 배출했고 대기오염물질 저감 장치가 망가진 상태에서 5년째 공장을 가동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제철이 현장 노동자가 앓는 백혈병에 대해 업무 연관성을 부정하거나 숨기는 데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재해자가 근무한 코크스 제조 공정에서 방출되는 물질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직업병 학계에서는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에 의해 백혈병이 발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제철소 코크스 공장에서 일하다 림프조혈기계 질환에 걸린 근로자들의 산재 신청 대부분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됐다"며 "현대제철도 근로자는 물론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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