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한국당 '엉덩이춤' 일제히 비판
여야 4당, 한국당 '엉덩이춤' 일제히 비판
"저질 퍼포먼스 격려, 황교안 대표 사퇴해야" 책임론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6.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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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 4당은 27일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의 엉덩이춤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한국당은 전날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여성 당원 행사를 개최했는데 경남도당팀 참가자 일부가 장기자랑 도중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리고 '한국당 승리'라고 한 글자씩 적힌 속옷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물의를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달창'이라는 말을 원내대표가 공개 집회에서 서슴없이 했던 일을 떠올리면 그 지도부에 그 당원"이라며 "'성감제'(성인지 감수성 제로) 한국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민망함을 넘어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폭력적 성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이 우스운 것인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저질 퍼포먼스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도 모자라 잘했다며 박수치고 환호까지 하는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저질 퍼포먼스를 막기는커녕 격려까지 한 황교안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저급한 퍼포먼스를 보며 환호를 보낸 제1야당 지도부의 성인지 감수성이 기가 찰 뿐"이라며 "국회 가동을 막아 민생에 뒷짐 진 것도 모자라 여성을 희화화하고 도구화하는 퍼포먼스를 독려하고 앉아있는 것이 한국당이 승리로 가는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당은 입장문을 통해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며 "이번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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