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6년만에 판문점서 북한과 미국 만나"
문 대통령 "66년만에 판문점서 북한과 미국 만나"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트럼프, 한반도 피스메이커"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6.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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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 정전선언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오늘 볼 수 있게 됐다"며 "남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찬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다.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며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주신 두 정상에게 감사하고,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와 관련한 동일한 목표를 확인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에 병행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경제관계가 균형적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FTA 개정 등으로 협력의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해 한미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상봉이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한미 양국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정은 초여름 짙어가는 녹음처럼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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