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예인 이혼 루머 너무하다
[사설] 연예인 이혼 루머 너무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06.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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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송혜교·송중기의 이혼 소식은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궈내고 있다. 두 공인의 파경 원인을 추측하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과 없이 퍼지고 있다.

이혼설이 터지자 두 사람의 인과관계를 그럴듯하게 기술한 글, 심지어는 성적 취향을 담은 조롱성 루머까지 이혼과 관련한 루머의 글이 수도 없이 퍼지고 있다.

사실이 아닌 루머는 최초 작성자부터 유포하는 사람들까지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적용,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유명인에 대한 허위 사실 적시 및 유포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런 일의 가십에 대한 루머 양산은 우리를 ‘지라시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가 됐다.

부부의 이혼은 어디까지나 사생활인 만큼 두 사람 가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굳이 알려고 하거나 가십거리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일은 그들이 연예인이지만 연예인 이전에 평범한 사람이다.

물론 유명인이기에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공인은 맞다. 이들 부부의 이혼을 알리는 특종 기사를 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야말로 송 부부의 이혼을 둘러싼 루머 세상으로 요동쳤다. 종잡을 수 없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엿보기에 바빠졌다. 서로 묵인이라도 한 듯. 상상과 억측이 더해지면서 루머는 산처럼 높아만 갔다.

이혼 사유를 둘러싼 온갖 루머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파괴력을 발휘할 정도였다. 미디어도 이혼 사유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데 일조했다. 
 
젊은 연예인 부부가 이혼하기로 했다는 뉴스는 광풍처럼 불어 닥친 루머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이목이 집중됐다. 두 사람사이에 성격상 문제가 있다 것 뿐일뿐 부부지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잘잘못을 가리는 싸움은 결론이 없는데도 루머는 그들에게 치명상을 줄 뿐이다. 과도한 관심과 추측, 찌라시의 범람은 매우 부적절하다. 그런데도 루머의 과잉 열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무 근거도 없는 찌라시를 휘둘러서는 안 된다. 남의 사생활은 당사자가 스스로 밝히는 것 이상의 영역에 대해선 관심 끌게해서도 안 된다. 예민한 시기에 사생활 캐기의 선봉에서 애매한 표현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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