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도입됐는데… 충남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모른다"
2012년 도입됐는데… 충남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모른다"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등 57% 응답… 교육청 "홍보활동 더욱 강화"
  • 최솔 기자
  • 승인 2019.07.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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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남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운영 인지도(왼쪽)와 교육 재정현황 인지도 조사 결과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주민참여예산제의 인지도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편성시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교육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지난 2012년 도입했지만 취지와는 달리 과반은 이 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어 홍보 강화가 시급하다.

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운영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만 417명 중 1만 1561명(57.2%)가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2.8%) 늘었지만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학생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학생 3757명 중 92.8%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학부모 3432명 중 65.1%, 교원 9400명 중 53.1% 순으로 모른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반면 교육행정직원의 경우 3727명 중 77.9%, 도민은 101명 중 61%가 이 제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재정 인지도 역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육청 재정 현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 ▲잘 알고 있다 18.2% ▲조금 알고 있다 13.5% ▲보통 16.1% ▲잘 모른다 38.1% ▲전혀 모른다 27.5% ▲무응답 0.1% 등으로 모른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오히려 매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재정 인지도는 지난 2017년 21.8%에서 지난해 19.8%, 올해 18.2% 순으로 매년 약 1.8% 하락했다. 단, 하락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참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김상돈 예산과장은 "예산이라는 부분을 이해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것 같다"면서 "학기 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는 교육재정설명회를 비롯해 지역 교육지원청 행사에서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교육청 예산 편성시 학생은 진로·진학 교육 지원을, 교직원은 학교시설 여건 개선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활동 중 강화해야 할 분야로 학부모와 교직원은 인성·민주시민 교육을, 학생은 진로직업교육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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