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硏 보고서 논란 지속… 한국 "매국적 전략"
민주硏 보고서 논란 지속… 한국 "매국적 전략"
"한일갈등 총선에 유리" 보고서 비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8.0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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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각 당 대응의 총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연구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일본의 무리한 수출규제로 야기된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며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해 논란을 샀다.

한국당은 보고서 내용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국가적 위기를 총선 전략에 활용하고 야당을 '친일 프레임'에 가뒀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 정권은 총선 표 계산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우리 당에 악착같이 친일 프레임을 씌우고 반일 감정을 선동해온 정권의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나라의 미래야 어떻게 되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매국적 정국 전략"이라며 "국가의 주도 세력이 위기 극복에 힘쓰기보다 이를 정적을 죽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이 친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는 총선 승리 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를 위해 국가 경제, 안보마저 인질 삼는 못된 심보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정부는 오늘날 벌어지는 통상보복의 국난을 예상했지만, 감정적 대응만 남발했다.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서 간교한 집권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국익을 포기하고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국가를 팔아먹는 행위"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구호가 '사람이 먼저다'였는데, 속으로는 '선거가 먼저다'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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