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10인 집단탈당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10인 집단탈당
"제3세력 결집해 대안신당 건설 마중물"… 창당 1년6개월만에 분당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8.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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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제3지대 신당을 주창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평화당은 창당 1년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확인되었듯이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그럼에도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 각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듯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할 수 없다"며 "저희는 오직 국민만 보고 무소의 뿔처럼 흔들림 없이 변화와 희망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희의 미약한 시작이 한국정치의 변화와 재구성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민통합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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