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천안시의원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굴욕협상’, 재협상 요구”
한국당 천안시의원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굴욕협상’, 재협상 요구”
10년간 예산 3000억 투입 예상… 국·도비 600억 지원 불투명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08.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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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 축구종합센터 유치 재협약 요구 기자회견./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 축구종합센터 유치 재협약 요구 기자회견./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은 28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유치 재협상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의원 9인 중 대표로 나선 이준용 의원(복지문화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약이 ‘굴욕협상’이었다”며 “10년 동안 3천억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고 ‘국·도비 600억 지원’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비 200억, 도비 400억을 포함해 1100억 원이면 된다’는 천안시 발표는 축소된 것”이라며 “재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경에 제출된 축구종합센터 예산 37억을 삭감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의회에 제출될 민간위탁동의안, 관련 조례안, 예산 등 축구종합센터와 관련된 모든 것이 심의 불가로 분류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천안시 축구종합센터 TF팀으로부터 ‘협약서 조정이 가능과 기존 협약서 그대로 의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재협상 가능에 대한 구두약속을 받았다”면서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약 완료 27일 만에 처음으로 비판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 그동안 시민들을 방문해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약 문제점을 설명 드렸고, 비용 계산과 파주NFC 현장 방문 등 준비를 하다보니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완주 국회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국·도비 600억 원 지원’ 약속에도 허점이 있고 함정이 있다”며 “국·도비는 토지매입비로 사용할 수 없고, 그 돈이 지원될 시기에 두 정치인이 그대로 현직에 있을지도 미지수인데다 어떤 대형 사업도 시비보다 국도비가 더 많이 지원된 사례는 없었다. 이는 실행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집어냈다. 

이들이 분석해 내놓은 축구종합센터 유치 관련 비용 추산 내용을 보면 ▲프로축구단 운영비 매년 100억(10년 1,000억) ▲축구종합센터 토지매입비 396억, 시설비 320억 ▲전용도로 개설 및 하이패스 시설 250억 ▲축구전용경기장 신축비 100억 ▲축구발전기금 100억 ▲축구박물관 관리 매년 16억(10년 160억) ▲실내체육관 및 수영장 관리 매년 24억(10년 240억) ▲축구종합센터 시설물관리 매년 18억(10년 180억) ▲하수관로 등 20억 등 향후 10년간 약 3천억 예산이 소요된다.

이들은 또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 유치 협약서 내용 중 불공정 협약으로 ▲2024년 1월 31일까지 시설을 준공하지 못하면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에 1일당 300만 원 지원 ▲축구종합센터 반경 1km 내 시설물 설치제한을 둬 사유재산권 침해 및 시설물 이전에 따른 보상비 발생으로 사업비 증가 ▲대한축구협회가 신축해 소유하는 실내훈련장 건물은 천안시민이 전혀 이용할 수 없는데 혈세 100억 지원 등을 정리했고 이에 근거해 ‘굴욕협약’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지난 7월 31일 본회의를 열어 축구종합센터 유치 동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어 8월 1일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축구종합센터 유치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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