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흥타령춤축제는 신기한 경험” 각종 공연으로 재미 더해
[르포] “흥타령춤축제는 신기한 경험” 각종 공연으로 재미 더해
관람객들 “흥겨운 음악과 다양한 춤사위에 푹 빠졌어요”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10.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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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흥을 보여줘' 호두과자 마스코트가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당신의 흥을 보여줘!' 호두과자 마스코트 춤사위./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막춤대첩./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막춤대첩./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대한민국 최대 규모 축제로 비상하고 있는 제16회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지난 25일 화려한 출발을 시작으로 폐막 때까지 곳곳이 흥에 겹다.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춤대회, 국제현대무용콩쿠르, 솔로&듀엣 컴피티션, 전국대학 치어리딩대회, 막춤대첩 등 출전자 5000여 명과 10여국 주한 외교관 등은 천안시장 환영식, 삼성SDI와 독립기념관 견학, 홍대용과학관을 비롯한 성환 이화시장과 병천 동남구문화원 방문, 망향의 동산에서 위안부 피해자 참배와 유관순 열사 순국 99주기 추모제 참여 등 천안에 대한 깊이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천안시, 천안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진행된 제16회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려는 예술성, 대중성, 경제성 및 종합 공연예술축제 행사 취지와 부합해 해외 15개국에서 각양각색 춤꾼들이 대거 참가했다.

국제춤대회에 참석한 엘리나(가명·콜롬비아·여)씨는 “춤이라는 재료가 이렇게 재미를 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들 즐거운 모습이고 함께하는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이건 신기한 경험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000여 명 춤꾼들은 25일 개막식 이후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여가며 서로를 비교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반응도 다양하다. 자신보다 나은 경쟁자를 보며 위축되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그저 이 순간이 즐거운 마냥 미소가 떠나지 않는 참가자도 있었다.

흥타령춤축제라는 한 지붕 아래 춤 경연대회, 문화나눔공연, 테마프로그램 이라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된 해외 15개국 참가자들은 정해진 일정을 제외하면 축제 프로그램을 즐기는데 제약이 있어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도 비쳤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흥겨운 노랫소리와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교류가 그런대로 괜찮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몇 안 되는 프로그램 경험일 뿐이지만 푹 빠진 것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매년 방문한다는 정선화씨(42·여)는 “매해 볼거리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외교관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 일로 대한민국 위상이 높여진 기분마저 들어 정말 좋다. 올해 다시 오기를 잘한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아장아장 걷는 유아부터 평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는 어른들까지 행사 내내 북적였다. 

한편 천안시는 흥타령축제를 위해 안내공무원과 통역요원, 자원봉사자, 장비대여소(휠체어, 유모차)까지 운영하며 주차시설과 숙박시설을 증설해 방문객들 편의를 확보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매년 9월이면 전국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많은 인파와 교통혼잡이 우려 돼 축제 때 방문하지 못했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활용할 수 있으니 내년 축제를 찾아도 좋겠다.

마당극 능소전./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마당극 능소전./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라이브 캐리커쳐./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라이브 캐리커쳐./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국악기 해금 연주가 은한 공연./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국악기 해금 연주가 은한 공연./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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