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학교 우레탄 운동장 절반, 유해 환경호르몬 초과 검출
충남 학교 우레탄 운동장 절반, 유해 환경호르몬 초과 검출
69곳 중 32곳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허용기준치 초과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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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청남도 초·중·고교 우레탄 운동장의 절반 정도가 유해 환경 호르몬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충청남도 소재 초·중·고 우레탄 운동장 69곳 중 32곳(46%)에서 유해 환경 호르몬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납, 카드뮴, 크롬, 수은과 함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을 운동장 제한 물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은 허용 기준치인 0.1%를 초과해 검출돼서는 안된다.

그러나 충청남도 소재 초·중·고 우레탄 운동장의 46%에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평균 4.6배, 최고 10배 가량이나 초과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3곳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학재 의원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유해 물질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 트랙은 하루 속히 교체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며 “기준치 이하로 나온 학교들도 정기적인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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