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현 정부 간접 비판
박근혜, 현 정부 간접 비판
미니홈피서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
  • 강성대 기자
  • 승인 2008.06.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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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측, 박 前 대표 총리설 찬반 엇갈려

쇠고기 파동으로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리 기용설이 나오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6월을 맞이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들과 우리들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는 헌법 전문은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가장 큰 의무라는 것을 다짐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애국자들의 많은 희생과 애국심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며 “국가는 부디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쇠고기 파동 이후 줄곧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해온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여권이 박근혜 총리 카드를 다시 검토하고 나선 데 대해 박 전 대표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친박 내부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측의 한 핵심인사는 박 전 대표의 차기 총리설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불쾌감도 표했다.
그는 이어 “여론 떠보기식으로 간접적으로 살핀 후 ‘아니면 말고’, 이런 부분들이 정치 불신을 키울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박측 허태열 의원은 “구체적 실체도 없는 것을 놓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총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단 박 전 대표의 총리설에 대해 여지를 열어놓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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