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다문화학생 ‘꿈과 끼’ 키우는 대전시교육청
[특별기획] 다문화학생 ‘꿈과 끼’ 키우는 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과 함께하는 다문화교육 프로젝트] ② 정책 ‘한발 더 앞으로’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0.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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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세계는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지원 대책’을 처음으로 수립해 ‘다문화학생 교육권 보장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등 매년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다문화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며, 작년 다문화학생 학교폭력 사망사건 이후 다문화 수용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교육과정 모델 개발 및 교원 연수에 비해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다문화 활동 참여 기회는 부족한 실정이고 중도입국자녀.난민 등 교육 사각지대 발생으로 부처간 협업을 통한 교육기회 보장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다문화학생이 분산되어 있고 교육 수요가 다양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쉽지 않고 다문화교육 관련 교재나 가이드북의 안내 자료 부족, 다문화교육 정책의 중요성에 따른 교사의 업무량 증대 등 문제점도 나온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어울여 꿈과 끼를 키우는 다문화 친화적 학교 조성’을 목표로 다문화학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문화학생 증가에 대응해 다문화 역량 강화 연수 확대 및 다문화학생 지원 강화, 다문화교육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 다문화학생이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대전 다문화학생 급증… 초등생이 80.3%에 달해

다문화학생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는 대전도 외에는 아니다.

다문화학생은 최근 5년간 매년 1만 명 이상 증가해 작년에는 12만 명을 넘었다. 총 12만2212명으로 이는 2014년(6만7806명)과 비교하면 80.2% 증가한 수치다.

다문화학생 중 중도입국.외국인학생 수도 작년 2만3949명으로 2014년(1만308명)에 비해 132% 증가했다.

대전지역도 초등학생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작년 4월 기준 대전지역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 2059명, 중학교 335명, 고등학교 171명 등 총 2565명이다. 초등학생 비율이 전체 80.3%에 달한다.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학생의 구별현황을 살펴보면 동구 493명(20.6%), 중구 460명(17.9%), 서구 551명(21.5%), 유성구 533명(20.8%), 대덕구 493명(19.2%)으로 평이하다.

또한 대전지역 다문화 학생 부모의 출신 국가는 베트남이 879명, 중국이 485명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필리핀(304명)과 일본(207명)까지 더하면 4대 국가 출신이 78%가량이다.

다문화 학생 2565명 가운데 국내에서 태어난 학생은 2282명으로, 이들은 중도 입국 학생과 비교하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고, 한국인의 정체성도 강하다고 교육청은 분석했다.

◆ 대전시교육청 다문화교육 정책 ‘수혜적 관심 복지’서 발전지향적 통합.육성으로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다문화교육 목표를 ‘학교 어울여 꿈과 끼를 키우는 다문화 친화적 학교 조성’으로 잡고 수혜적 관점 복지 정책 ‘다문화학생 교육지원’에서 발전지향적 통합·육성 정책 ‘다문화교육 지원’으로, 제도 개선에서 제도 운영 활성화 지원으로, 공급자 중심 일방 지원에서 수요자 요구에 부응한 지원으로 추진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 신설 ▲다문화교육 주간 운영의 학교 자율권 확대 ▲교원 인식 개선 및 역량 강화 연수 확대 ▲다문화 예비학교, 중점학교, 특별학급 확대 운영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의 학교 다문화교육 지원 강화 등이 눈에 띈다.

주요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맞춤형 교육으로 공교육 진입 및 적응 지원(다(多)누리 One-Stop 공교육 진입 지원 강화)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이해 강화(다 함께 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확대 운영) ▲다문화교육 다(多)누리 지원 체제 구축(다(多)누리 대전다문화교육 지원 체제 강화) 등 크게 세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맞춤형 교육으로 공교육 진입 및 적응 지원으로 △편‧입학 절차 체계화 △다문화 유치원 운영 △다문화 예비학교 운영 확대 △멘토링을 통한 학력 증진 △한국어 맞춤형 교육지원 △다문화학생 진로교육 강화 등이다.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이해 강화로는 △다문화교육 주간 운영 △교원 인식 개선 및 역량 강화 △다문화 중점학교 운영 확대 △다누리 학생동아리 운영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확대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운영 등이 추진됐다.

다문화교육 다(多)누리 지원 체제 구축으로는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 신설 △다문화 연구학교 운영 △다문화학생 및 귀국학생 특별학급 운영 △다문화교육 컨설팅 및 모니터링 운영 △다문화교육 홍보 강화 △다문화학생 생애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점으로 교육이 추진됐다.

◆ 편·입학 절차 체계화 등 중도입국자녀.외국인가정 자녀 공교육 진입 지원 강화

대전시교육청은 중도입국자녀 및 외국인가정 자녀의 공교육 진입 지원 강화를 위해 다문화학생 정규학교 입학을 위한 전 과정 One-Stop 지원 등 편.입학 절차를 체계화 했다.

다문화학생이 외국인 등록을 하거나 국적을 취득할 때 모국어로 된 자료로 입학절차 안내하고 관할 거주지의 학교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학생 희망에 따라 예비학교에 배정하고 있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작된 신입생 학교생활 안내서를 보급하고 단위학교별로 통역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 상담을 운영 하는 등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위한 교육지원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가정통신문, 대회 원고 등에 대한 통·번역서비스도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출신‧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학령기 학생(만6세~17세)의 교육기회가  보장되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다문화교육 지원과 지역 다문화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동·서부 다문화교육센터를 비롯해 다문화 유치원과 다문화 예비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는 학교 다문화교육 지원을 매년 강화하고 있다.

한국어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맞춤형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예비학교 운영 강화하고 이해교육 프로그램(중등), 다문화 관련 자료(의상 등), 통·번역 및 상담 지원 등 다문화 이해교육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교육센터 사업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다문화학생 맞춤형 지원 및 일반학생의 다문화 감수성 강화를 위해 다문화 예비학교, 중점학교, 특별학급을 확대해 운영했다. 예비학교(6교→8교), 중점학교(12교→14교), 특별학급(14학급→16학급)이 각 2개교 씩 늘었다.

아울러 다문화학생에 대한 한국어 학습 및 기초학습 지원, 학교 생활 상담 등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학교 적응 및 기초학력 증진에 힘을 쏟고 있으며 생활한국어 및 학습한국어 습득을 위한 한국어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다문화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다문화학생 진로교육 강화로 다문화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 대전시교육 다문화 이해도 높아 전국 모범사례로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이해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다문화교육 주간 운영하고 있으며 교원 인식 개선 및 역량 강화, 다문화 중점학교 운영 확대, 다누리 학생동아리 운영,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확대,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제10회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다문화 인식개선 부문 우수상(1명), 다문화 실천사례 부문 최우수상(1명), 우수상(3명), 장려상(2명), 다문화 상담사례 부문 최우수상(1명)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제6회 전국 다문화학생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도 상을 받는 등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교육부가 2015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 사업에서도 대전시교육은 타 지차제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원하는 ‘다문화 친화적 교육 지원 체계‘를 만들고 모든 학생이 다른 문화‧인종 등에 대한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역량, 다문화학생이 다문화가정 배경을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 등을 교육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에 대한 유기적 협력 체제 구축해 다문화학생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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