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정사무감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행자위에 따르면 이번 행감에서 도 의회 처음으로 감사장에 ‘타이머’를 도입했다. 균형잡힌 운영과 시간 배분, 특정 의원에 치우치지 않는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서다.
선택과 집중을 높인 운영의 묘를 살린 결과 회의는 훨씬 간결해졌고 감사의 집중도 또한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사전 언론 보도를 통해 핵심 사항을 사전에 알리는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안장헌 의원(아산4)은 실·국별 감사 일정에 맞춰 하루 전날 중점적인 지적·개선사항을 언론에 배포해 도민에겐 감사의 관심도를 높이고 집행부에는 관련 주제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자료를 받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분석하는 동시에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등 도민의 입장에서 지적 사항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조길연 의원(부여2)은 카메라 화소와 폐쇄회로(CC)TV의 인구 대비 시·군별 자료를 심층 분석해 편차율이 높다는 점을 검증,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도 의회에서 ‘데이터 전도사’로 불리는 이공휘 위원장(천안4) 역시 감사 전날 공공 와이파이(Wi-Fi)가 설치된 구간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한 뒤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반영을 제안했다.
또한 △오인환(논산1)-도내 지역별 마을무선방송 설치비율·방송기기 고장에 따른 현장 상황 △이영우(보령2)-최근 5년간 법령위반 사유로 인해 감액된 교부세 현황 △한영신(천안2)-천안 경륜장으로 인한 사회공헌비율 상향 제안 △이선영(비례)-도내 화학물질 관련사고 분석 등 행자위 소속 의원들 역시 데이터와 현장을 접목한 한층 더 효율적인 감사에 임하고 있다.
이공휘 위원장은 “올해 차별화된 감사 준비를 위해 지난달 자체 의정연수를 열어 동료 의원, 전문위원실 공무원들과 함께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집중 분석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남은 기간 도민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점을 찾아 개선하고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