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서 제대로 평가 못받으면 물러날 것"
황교안 "총선서 제대로 평가 못받으면 물러날 것"
"비상시국…문 대통령에 회담 제의"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1.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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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한 가운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주 김성찬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악법"이라고 지적한 뒤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은 이런 역사적 위기를 맞아 현 상황을 나라 망치는 비상 상황으로 판단한다.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비상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제안한다.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 곧바로 회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도 간절히 호소한다"며 "10월 국민항쟁을 통해 조국을 쫓아냈듯이 이번에도 나라 망치게 할 선거법, 공수처법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를 막아달라. 저희들의 비상행동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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