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는 관내 고속도로 휴게소 2곳 이름을 변경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상행선에 위치한 입장휴게소를 ‘입장거봉포도휴게소’로, 하행선 천안휴게소를 ‘천안호두휴게소’로 변경했고 지역 특산물 홍보를 위해 시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거리휴게소와 망향휴게소 등 천안을 통과하는 4곳의 모든 휴게소가 천안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시는 명칭변경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수차례 한국도로공사 본사와 충남지역본부를 방문해 명칭변경에 관한 당위성과 특산물 유래, 천안이 거봉포도와 호두 시배지라는 점 등을 알려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심의위원회를 열어 휴게소 명칭변경을 결정하게 됐으며 26일자로 최종 승인을 마쳤다.
2개 휴게소 명칭변경에 따라 시는 앞으로 한국도로공사와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휴게소 표지판, 입간판, 폴사인 등 교체비용과 기타 수반되는 비용 등 예산을 확보하고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관내를 통과하는 4곳 휴게소 명칭이 모두 변경된 것은 유무형 가치가 매우 크고 지역농민들 소득 증대 및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바뀐 휴게소 명칭은 휴게소 방문자나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특산물을 접하게 됨으로써 지역 특산물 홍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호두는 1290년 9월 고려시대에 유청신이 중국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어린 호두나무를 가져와 광덕면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집 뜰 안에 심은 것이고 우리나라 최초로 전해진다.
천안시 광덕면은 우리나라 호두 생산량 절반을 생산하는 주산지이며, 지역 주민 노력으로 약 25여만 8000여 그루 호두나무가 있고 3km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