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장애인 이동권 불편 '여전'
충남도 장애인 이동권 불편 '여전'
장애인 콜택시 예약 어렵고 저상버스와 시외버스는 도입 대수 적어 '불편'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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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의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 장애인 콜택시는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어렵고 보편적인 운송 수단인 저상버스와 시외버스는 도입 대수가 적어 이용 시 불편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청남도 인권센터는 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충청남도 장애인 이동권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장애인기관과 관련 부서, 인권·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황영란 도의원과 이진숙 도 인권위원장, 도 담당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최종 보고회는 용역사 보고, 질의응답 및 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한 충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최윤영 소장이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기준으로 도내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 교통수단은 121대로 법정대수 131대 대비 92.4%의 보급률을 기록했다. 도내 저상버스는 2018년 기준 62대로 목표대수 271대 대비 22.9%로 조사됐다.

이용률은 저상버스 23.7%, 장애인콜택시 54.5%로 집계됐고 이용 목적은 △병원 치료 △장애인 단체 및 복지관 이용 △직장 출퇴근 순으로 파악됐다.

교통수단 이용 시 불편 사항으로는 저상버스의 경우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가 없음’이 41.9%, 장애인 콜택시는 ‘원하는 시간에 예약의 어려움’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용역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증진 방안을 △장애인 교통편의 인프라 확충 △무장애 환경체계 구축 △장애 유형별 의사소통 지원체계 마련 등 3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저상버스 확대 도입 △저상버스 운영 내실화 △임차택시 등 특별 운송수단 확대 △휠체어·시각장애인을 위한 보도시설 개선 △무장애 환경인증제 확대 △교통약자 이용시설 정보 관리 제공 △영상 전화기 확대 설치 및 수화통역사 배치 등이다.

또한 저상버스와 장애인 콜택시 종사자에 대한 인권교육 실시, ‘충청남도 장애인 이동권 증진 조례’ 개정을 통한 장애인 이동권 실태 정기 조사 등도 제안했다.

김혜영 도 인권센터장은 “도는 장애인 콜택시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으로 시·군 간 장애인 콜택시 운행이 가능하나 보편적인 운송 수단인 저상버스와 시외버스는 도입 대수가 낮아 이용 시 불편한 점이 많다”며 “도와 함께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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