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종합병원서 사망환자 유족들 담당의사 집단폭행
천안 종합병원서 사망환자 유족들 담당의사 집단폭행
병원 “사망원인 폐렴 등”··· 유족 “병원 과실”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12.1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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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폭행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응급실에 보안인력 배치가 의무화 된다.[연합뉴스]<br>
의료인 폭행 사건[일러스트=연합뉴스]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16일 오후 2시 30분쯤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소재 종합병원에서 의사가 집단폭행당하는 사고가 발생됐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진료실에 갑자기 두 사람이 난입해 문을 잠그고 한 사람은 의사를 붙잡고 한 사람은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가해자들은 진료의사 폭행에 더해 현장에서 이를 말리던 다른 환자와 간호조무사까지도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으며, 병원 측 보안요원들의 출동으로 가까스로 제지됐다.

폭행을 당한 교수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쳐 응급처치 후 입원 치료 중이고 정신적 충격까지 더해 정신과 치료도 병행 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당뇨발, 관상동맥병, 직장 궤양 등 지병으로 지난 8월 25일 사망한 82세 여자 환자 유족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도 환자 사망 후 또 다른 담당의사의 진료실을 찾아 난동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폭행 피의자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사망원인은 폐렴 등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와 혈전으로 인한 혈관폐색”이라며 “그간 여러 차례 의료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료권을 보호하고, 폭행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병원차원에서 엄중 대응해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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