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황인호 동구청장 “주민과 함께 신바람 나는 동구 만들 것”
[신년사] 황인호 동구청장 “주민과 함께 신바람 나는 동구 만들 것”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1.01 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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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23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20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첫 꿈은 잘 꾸셨습니까?

올해는 쥐의 해, 그 중에도 흰 쥐의 해라고 합니다. 쥐는 풍요와 번영, 근면을 상징합니다. 예측이 빠르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동물입니다.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먹을 복이 있다고도 합니다. 우리 동구도 올 한 해,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근면하게 구정을 운영해서 풍족한 살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도 상서로운 흰 쥐의 기운을 받아 성취감으로 가득 찬 경자년(庚子年) 보내시기 바랍니다.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변화경영 전문가로 유명한 고(故) 구본형 씨는 삶을 꾸려가는 일곱 가지 강령 중 하나로 ‘삶을 관조와 관찰로 대체하지 마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한 발 물러서서 관찰하듯 무감각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삶은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뛰어드는 것입니다. 늘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열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행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그저 지켜보고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뛰어들어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더 좋은 동구가 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주민과 공직자 모두 관찰자가 아닌 주인공이 되어 동구의 앞날을 어떻게 이끌어 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동구의 발전을 위해 두 소매 걷어붙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행정의 어원을 라틴어에서 살펴보면, ‘누구누구에게’라는 의미의 접두사 애드(ad)와 봉사를 뜻하는 미니스트레이션(ministration)이 조합된 단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민에 대한 봉사가 행정의 핵심입니다. 올 한 해도 이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동구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스스로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실제로 동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동구, 따뜻한 동구를 만들어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민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풀뿌리 복지를 실현하고 대표 복지브랜드인 천사의 손길 감사축제를 개최해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는 한편 더욱 많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아동이 존중 받으며 튼튼하게 성장하는 동구, 어르신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는 동구, 누구나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을 돌보며 주민의 복지 체감도가 높은 동구를 만들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민간인 희생자의 명예 회복 및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산내평화공원 조성 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0년 동구의 사자성어는 이청득심(以聽得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때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자성어와 함께 전하는 장자(莊子)의 우화가 있습니다.

중국 노(魯)나라 수도에 바닷새 한 마리가 날아오자 길조라 여긴 노나라 왕이 갖은 육해진미를 대접하고 융숭한 잔치를 베풀었지만, 바닷새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슬피 울기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진심을 전달할 수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구정 운영 역시, 정책의 대상자인 주민 여러분의 요구를 경청하고 정확히 파악하여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창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경자년 한 해, 이청득심을 가슴에 단단히 새기고 주민 여러분과 함께 신바람 나는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식장산에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건강하고 기운찬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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