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vs "정권심판"… 여야, 설 밥상민심 촉각
"민생" vs "정권심판"… 여야, 설 밥상민심 촉각
연휴 앞둔 23일 서울역·용산역서 각각 귀성인사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1.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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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면서 여야가 설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밥상에 오르는 메시지는 4월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검찰 개혁 등 주요 개혁입법 성과와 함께 '민생 중심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민주당은 '4+1' 공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 선거제 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유치원 3법과 데이터 3법, 어린이교통안전강화법, 소방관 국가직 전환법,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특별법, 청년기본법 등 민생·경제 법안 처리도 주도했다.

따라서 주요 개혁·민생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온 '역량 있는 여당'이라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확실한 변화', '국민 체감 성과'를 이끌 민생 중심 정당이라는 확신을 심겠다는 각오다. 

국민의 가계 통신비 경감에 기여하겠다며 '무료 와이파이 전국 확대 방안'을 1차 공약으로 발표한 민주당은 설 전 경제·청년 등 민생과 직결된 2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설 연휴 전날인 23일 용산역을 찾아 고향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입법 성과가 담긴 홍보 팸플릿을 나눠주며 귀성 인사를 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실정'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당은 재정 건전성 강화와 탈원전 정책 폐기, 노동시장 개혁 등을 1호 공약으로 내놓은 데 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규제는 완화하는 주택공약, 자립형사립고(자사고)·외고 폐지정책을 되돌리는 교육 공약 등을 발표했다. 설 이전에 민생과 관련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발표해 정권 심판론과 함께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나타낸다는 복안이다. 

황교안 대표는 설 연휴 이전 신년 기자회견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보수통합 논의를 포함한 정계 개편이 설 밥상머리의 화젯거리가 될 것이 확실한 만큼, 설 연휴 이전에 보수통합의 큰 그림을 만드는 것이 한국당의 최대 관심사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통합 논의 등 총선 정치지형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 당의 혁신을 보여주는 것도 당면 과제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3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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