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출마 기자회견 선거법 위반 적발··· 이종담 시장 후보는?
박완주 출마 기자회견 선거법 위반 적발··· 이종담 시장 후보는?
지역 정가 연일 '맹비난'··· 박 의원 공천과 도움 바라고 벌인 ‘과잉충성’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2.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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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 출마 후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박완주 의원 출마 기자회견 때 ‘박완주’ 연호와 박수갈채를 유도한 일이 선거법 위반 대상으로 검토됐다.

지난 3일 박 의원 출마 기자회견 장소에서 정병인 시의원은 “천안시민이 키워 주신 일 잘하는 젊은 일꾼 누구입니까”라고 선창했고, 이종담 천안시장 후보를 포함한 지지자들은 “박완주”라고 외쳤다. 

이어 정 시의원이 “더 큰 천안을 만들어 갈 충남의 대표 일꾼 누구입니까”라고 재창하자 이종담 천안시장 후보를 포함한 지지자들은 이번에도 “박완주”라고 화답했고, 이 같은 일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충남도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의견으로 심의가 올려진 상태다.

이날 정병인 시의원이 이종담 천안시장 후보 등 인사를 연이어 소개하려 할 때 충남일보 등 취재진들에게 항의를 받았지만, 마치 정당행사에서 내빈소개 하듯 참석 인사들을 소개했다. 

또 이종담 천안시장 후보 등이 “박완주”를 외쳐 선관위에 적발된 연호 역시 여러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지만 강행했다.

천안서북선관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고 조사까지 마친 상태”라며 “충남도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의견으로 심의를 올렸고, 최종 조치 사항은 중앙선관위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완주 의원 출마 기자회견 시나리오를 검토 했을 때 연호 제창은 사전에 없었기 때문에 박완주 의원은 선거법 위반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왼쪽), 박완주 의원과 박완주 사단 소속 천안시장 출마자 이종담 예비후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왼쪽), 박완주 의원과 박완주 사단 소속 천안시장 출마자 이종담 예비후보 현수막./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지역 정계는 이번 일을 두고 정병인 시의원과 이종담 천안시장 후보 등 박완주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아야 하거나 박 의원 지지자들 도움이 절실한 이들이 ‘과잉충성’을 보였다며 연일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자유한국당 소속 정당인들은 박완주 의원 출마 기자회견이 환호 퍼포먼스와 내빈 소개에 치중하며 일방적으로 자신 이야기만 하다 언론인으로부터 빈축을 사는 등 불통 논란을 자초했다며 비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출마 기자회견은 겸허히 본인을 소개하며 유권자의 소중한 선택을 요청하는 자리”라며 “지방의원, 시장 예비후보 등 대규모 인원을 대동하며 개선장군처럼 세 과시를 하는 당원대회, 선거 유세장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회견 본질과 선거 기본도 망각하는 박 의원이 정말 3선 자격이 있나 의문”이라며 “기자회견장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비뚤어진 준법의식과 오만불손함도 정말 가관”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천안 서북구 선관위는 좌고우면 하지 말고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선거 초장부터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려놓는 부정행위에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박완주 의원이 부끄러움을 안다면, 몰상식한 기자회견으로 물의를 일으킨 교만과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부덕을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천안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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