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호남합당' 추인 보류…"구태 회귀 안돼"
손학규 '호남합당' 추인 보류…"구태 회귀 안돼"
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 제동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2.17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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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통합을 추진 중인 호남 기반의 3당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합의문 추인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당명과 지도체제, 대표 임기 등 세부사항까지 합의됐던 이들 정당 간 합당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이고, 폭넓은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오늘 심사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며 "우리 정치가 구태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개혁 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 개혁에 앞장설 때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의와 이념에서 자유로운 미래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돼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먼저 제안한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당안팎의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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