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예술인회관 리모델링, 혈세 낭비 '비난'
공주시 예술인회관 리모델링, 혈세 낭비 '비난'
리모델링사업비 8억 원 투입... 시의회·언론 등 비효율 지적 불구 강행
  •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 승인 2020.0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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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예술인회관 건물
공주시 예술인회관 건물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최근 공주시가 기존 2억원 싯가의 건물에 무려 8억원을 투입, 예술인회관에 새로운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시민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주시가 신축비용과 맞먹는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굳이 추진한다는 것으로 시민의견을 무시하고 언론사들과 시의회까지 이번 사업진행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혈세낭지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시가 추진한 예술인회관 리모델링 대상지는 현재 시가 2억원에 불과한 건물로, 이곳 건물에 시가 8억원을 들여 예술인회관 건축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공간 마련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기존 건물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이 때문에 시민들은 혈세낭비에 시가 앞장서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커지는 것.

시는 공주시 중동 279번지 구, 중동별관을 리모델링해 예술인회관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이 수립되면서 실시설계가 나오는 대로 착공, 오는 7월 준공까지 마치겠다는 방향을 세워둔 상태다.

옛 중동별관은 417(126평), 지하 1층에 지상3층으로 지난 1987년 5월 27일 지어진 건물이다. 이곳에 시는 지하 1층(18.72)-창고와 1층(202.38)-예술전문 작은 도서관, 2층(120.00)-예총사무실, 3층(76.50)-기존 가건물철거 후 연습실 등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지역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에 영위할 수 있는 공간마련 및 시민들의 문화향휴 기회확대, 지역문화예술진흥원 기여라고 밝히고 있지만 적지않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실효성 논란과 함께 시민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의견에도 공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그해 6월 용역도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해 7월 예술인회관 리모델링공사 실시설계용역 제안공모도 의뢰했지만 당시 응찰이 전무해 유찰됨에 따라 이를 실시설계용역으로 변경하고 실시설계 완료 후, 조달청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 선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고시 표준건축비를 살펴보면, 2018년도 당시 185만 9,000원으로 이에 비해 3.44% 오른 192만 3,000원으로 이는 3.3당 635만원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2019년 표준건축비 기준 현재 중동별관에 해당하는 면적을 신축했을때의 비용은 8억 189만 1,000원으로 리모델링 비용이나 신축비용이나 거의 동일한 수준이어서 오히려 부지 선정과 함께 신축이 더 용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모씨(교동 거주)는 "도무지 시가 시민들의 세금은 무시하고 마구잡이식으로 물쓰듯 혈세를 사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낡은 리모델링보다 신축건물이 경제성이나 효용성에서 더 나은 방법이지만 시가 굳이 리모델링을 택한 이유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모씨(옥룡동 거주)도 "공주시 관내에는 강북도서관을 비롯해 유규 및 이동도서관, 작은도서관에 예술전문서적이 충분히 비치돼 있다"며 "하지만 리모델링한 건물에 신규로 도서관을 다시 설치해 관련서적을 비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공주예총 한 직원은 "사실 사무실 협소로 필요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시가 리모델링 추진에 들어간 옛 건물은 현재 싯가가 2억원에 불과한 건물로 굳이 이 건물에 8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예술인회관을 리모델링하는 것 자체가 비효울적"이라며 "차라리 문화예술촌을 예술인회관으로 사용하고 차라리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신축하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것"이라고 낭비행정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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