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핵' 100만 vs '응원' 50만… 갈라진 민심
'문 대통령 탄핵' 100만 vs '응원' 50만… 갈라진 민심
청와대 답변 요건 20만명 넘겨… 청와대 입장 주목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2.2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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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과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국민청원 참여자 숫자가 모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4일 게재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은 이날 오후 현재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겼다. 

글을 쓴 청원인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른바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도 "국내에선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 상태가 지속돼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렵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으며 가격 폭등에 어떤 조치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는 이날 오후 5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신천치라는 생각치도 못한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이 단 일주일 사이에 환자가 급속하게 늘었고 국민이 힘들어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국민 대다수는 정부에 대한 신뢰로 함께 극복해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대한민국의 민심이 둘로 갈라졌다. 두 청원 모두 청와대의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긴만큼 청와대가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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