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줄 서도 빈 손… 마스크 공적판매 '선착순 방식' 부작용 속출
새벽부터 줄 서도 빈 손… 마스크 공적판매 '선착순 방식' 부작용 속출
우체국 등 10분 만에 매진… '오전 11시 판매' 직장인·자영업자 불만
  • 박경래 기자
  • 승인 2020.03.0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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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선착순 구매하기위해 아찜 일찍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부리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선착순 구매하기위해 아찜 일찍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충남일보 박경래 기자]최근 금산군관내 우체국 등에 마스크 공적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마스크 대란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선착순 판매 방식을 놓고 국민들을 선착순으로 아귀다툼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산지역의 부리우체국의 경우 2일 하루 마스크 판매량 400매가 판매 시작 10여분 만에 동이나 아침 7시부터 줄을 섰던 주민들 중 80명만 마스크 5매씩 구입하고 나머지100여 명은 뒤돌아가야 상황이 전개됐다

남일우체국의 경우도 아침 일찍부터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아침도 거르고 줄을 서야하는 노인들과 휠체어로 겨우 선착순에 동참했던 장애인도 선착순에 밀려 되돌아 가야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게다가 부리우체국의 경우 2일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돌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번호표를 나누어 주고 다음날에 선착순 줄을 안서도 구입하도록 위로했지만 다음날인 3일 선착순에 참가했던 주민들의 반발로 전날 번호표를 받고 판매시간에 도착했던 일부 주민들은 허탈해 했다.

게다가 일반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이 마스크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 판매 방식과 판매 시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판매 방식을 국민 전체적으로 골고루 나누는 식의 실명제 방식을 요구하고 판매 시간도 오전 11시가 아닌 오전 9시로 변경에 선착순 줄서기로 허비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산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씨(남, 58)는 “면단위 우체국에서 만 마스크를 구입 할 수 있어 아침 일찍부터 선착순 줄을 서 11시에 마스크 5장을 구입했다”며 “오전 작업은 망치고 오후에나 일을 해야 하는 시간적인 비용이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또 아침 일찍부터 줄 서있던 박 모(여, 65)씨는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가족 등을 동원해 판매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부르는 등 끼어든 사람들 때문에 뒤로 밀려나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고 분개하는 일도 연출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게다가 부리면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의 경우 3일에는 오후 2시에 마스크를 파매 하고 그나마도 3일에는 마스크가 안 들어 와 판매 할 수 없다고 해 온 국민들을 마스크 구입에 온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마스크 좀비를 만들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산군 관계자는 “우체국이나 하나로마트와 같은 공적 마스크 판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률적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보건소 등을 통해 일정 물량을 구매해 군민들에게 보급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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