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가스터빈 블레이드 국산화 개발 착수
한전 전력연구원, 가스터빈 블레이드 국산화 개발 착수
2024년까지 검증기술 개발… 해외 제작사 기술 종속 탈피
  • 금기양 기자
  • 승인 2020.03.03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금기양 기자]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은 한국동남발전 등 5개 자회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0개 기관 공동으로 2024년까지 ‘가스터빈 블레이드’ 시제품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로,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미세먼지 배출의 8분의1에 불과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공기를 압축한 상태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생기는 가스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 방식이다.

블레이드는 고온의 가스를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회전에너지로 바꿔주는 핵심 부품으로 1500℃가 넘는 고온에서 분당 3600회 회전하는 환경을 버텨야 함으로 그 제작과정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가스터빈의 경우 전력수요에 따라 불규칙한 가동으로 블레이드 수명이 짧아 국내 환경에 맞는 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였다.

또 정부 주도 민관협력으로 많은 시제품이 개발됐지만 성능에 대한 신뢰문제로 실제 장착 운전까지 이뤄지질 못했다.

따라서 한국전력연구원은 자체 보유 실험설비를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사업 참여 발전회사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성능이 검증된 국산 가스터빈 블레이드를 운전 중인 발전소에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운전이 성공하게 되면 유지 보수까지 해외 재작사가 독점하던 국내 발전 시장에서 30% 가스터빈 운영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한국전렬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터빈 국산화는 2019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청정발전 분야에 포함된 국가 핵심목표”라며 “정부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