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寅鐵 칼럼] 베이징 올림픽 출전 선수단에 아낌없는 성원을
[金寅鐵 칼럼] 베이징 올림픽 출전 선수단에 아낌없는 성원을
  • 김인철 국장
  • 승인 2008.07.27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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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개최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외신 보도다.
대략 열흘 앞둔 27일 현지 올림픽 선수촌이 문을 열고 외국선수단 맞이에 들어간 것만 봐도 현지 열기를 어느 정도 느끼게 하고도 남는다.
그런가 하면 우리 선수단도 이미 지난주 결단식을 갖고 필승의 결의를 다진 바 있다. 바야흐로, 스포츠제전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무엇보다도 올림픽이 국가간 대항의 의미를 갖다 보니 국가간 지나친 메달경쟁으로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하고, 주최측과 개최국을 비롯한 일부의 지나친 상업주의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올림픽이 전세계 지구촌의 아름다운 축제임은 더말할 나위가 없다.
하물며 한 나라의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고만 해도 해당 분야 종목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1인자만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그들 베스트들간의 경쟁으로 다시 금, 은, 동메달 등 순위가 가려진다고 생각하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지극히 영광이고, 각기 나라와 단체에 큰 영예일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죽하면 ‘꼴찌에게 박수를’이라고 할 만큼, 설령 꼴찌를 했다고 해도 그 나라에서는 최고의 선수가 아니겠는가.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우리 충청지역 출신 선수들도 적지않이 참가하는 대회다. 그들 선수들이 분투할 때면 지역민들은 같은 동향이라는 이름때문에라도 목이 터지라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몇차례 올림픽을 국제분쟁에 끌어들이거나 이념대결 끝에 반쪽짜리 대회로 열리기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다행히 세계 최대 선수단이 참여하는 대회로 치러진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로서는 비록 남북 단일팀으로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익히 경기장에서 때로는 하나되어, 때로는 경쟁자로 함께 뛰어온 바였다. 경기장에서만은 남과 북이 따로일 수 없었고, 이념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해서 다시 그같은 모습을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남과 북이 하나될 수 있는 대리체험을 하는 셈이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등으로 경색된 현재의 정국을 그나마 해소할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는 것이다.
때마침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많은 나라들이 중국 베이징과 비슷한 기후 등에 더 나은 훈련장 조건을 갖춘 우리나라를 찾아 훈련베이스캠프로 활용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지 않는가.
상업주의에 젖는 스포츠는 안되지만 실리를 추구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해야 하는 시대다. 이웃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이벤트에 아무 소득없이 남의집 잔치로 끝난대서야 어디 할 소리인가. 그렇기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이 찌푸린 경제상황과 남북경색국면을 일시나마 허무는 기분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도 할 일이 있다. 예로부터 국가간 혹은 인종간 분쟁 등 요원하던 문제도 스포츠를 통해 허물어진 예는 얼마든지 있어왔다.
국민들이 베이징 올림픽 출선 선수단에 아낌없는 박수와 성원을 보냄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국민통합을 일부나마 하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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