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개구리 참외’ 사라진다
‘성환개구리 참외’ 사라진다
단맛에 익숙해진 현대인 입맛 따라잡지 못해수익성 좋은 상추·오이 재배로 전업하는 실정
  • 황순정 기자
  • 승인 2008.08.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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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천안 개구리참외가 소비자의 외면으로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거봉포도 등과 함께 1997년 지역 농특산물로 지정된 성환개구리 참외가 단맛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입맛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판로확보에 실패, 올해 관내 2농가만이 1만㎡ 안팎의 면적에 개구리참외를 재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0년전인 지난 1998년 20여 농가, 3만7000여㎡에 비해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며 생산량도 올해는 11t정도여서 10년전 100여t에 비하면 ‘명맥 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성환 개구리참외가 사양길로 접어든 것은 일반참외 보다 단맛이 크게 떨어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데다 단맛을 높이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결실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연구를 시도해 봤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농가에서는 개구리참외 대신 수익성이 좋은 상추나 오이 재배로 전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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