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농가시름 누가 달래나
[기자수첩] 농가시름 누가 달래나
  • 차종일 기자
  • 승인 2007.04.0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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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협상이 체결되자마자 전국의 농가가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벌써부터 소값이 급락하는 등 농가시름이 끝없이 깊어만 가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보상을 위해 손해분을 보존하기로 했고 충남도도 이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진화하는데 이들의 도움이 해결될 수는 없을것 같다.
이완구 충남지사도 최근 체결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농가의 심리적 충격’부터 걱정한 바 있다. 또 도백은 ‘당장 급한 부분부터 돕고 싶으나 조 재정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문제는 눈 앞에 벌어질 당장의 생계문제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닌 한 누구든 객이며 또 이같은 타는농심을 헤아릴 수 없을 터이다.
그렇지 않아도 도내 농수축산품을 생산하는 농가는 젊은 자녀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노령화와 고령농가로 일손이 없고 얼어붙은 경기침체로 시름만 깊은 상황에 터진 이번 자유무역협정은 이들에게 재난과 같은 충격을 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한 설문조사가 나와 심장이 두근거린다. 미국소고기가 들여오면 구입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의 절반이상이 '먹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같은 국민들의 암묵적 공감대와 내재된 두려움이 농가에는 공포로 다가서게 만들 것이다.
문제는 세계로 향하는 길목에 선 한국이 소중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큰 것을 이룬들 국민의 많은 수를 농촌부모로 둔 우리 사회가 잘 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것은 내재된 두려움을 없애고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부터 심어주는 것이 '민본정책'의 근본이라는 점에서 이 시점에 무엇보다 소중한 미래의 비전을 위한 ‘희망’부터 도백과 정책집행자들은 농촌에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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