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실물경기 더 어려워
내년 상반기, 실물경기 더 어려워
올해 보다 1%포인트 낮은 3.2% 내외 전망
  • 고일용 기자
  • 승인 2008.12.01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의존형 한계… 내수 적극 보완해야”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상의회관에서 주최한 ‘2009년 대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200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4.2%보다 1%포인트 낮은 3.2%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원장은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에 따라 4.7% 정도의 낮은 증가가 예상되나 국내경기둔화와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무역수지는 균형이나 소폭 흑자를 보일 것”이라며 무역수지 8억 달러대 흑자를 예상했다.
또 “정부 경기부양책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좀 더 나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대비한 감량경영, 구조조정 등의 비상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금융위기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시장과 품목에 집중하는 시장 차별화 전략을 통한 수출확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전망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 경제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도 내수부진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로존·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 본격화, 중국·인도 등 신흥국으로 경기둔화 확산으로 내년 세계경제는 둔화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의 전제조건인 미국 주택경기는 하반기부터 안정을 찾아가며, 세계경제의 둔화폭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하락이 국제금융불안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통화스왑, 정부 외환공급 등 안정대책이 나오고 있으나 추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주요국의 정책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으로 저금리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본 반면, 유가는 내년 하반기 경제둔화폭 완화되면서 두바이유가 상반기 배럴당 40달러서 하반기 50달러의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은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및 새로운 상품ㆍ서비스 시장창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美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이후 보호무역주의 대두 가능성도 대비해 현지화 전략 등으로 진입장벽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노대래 차관보는 “글로벌 경기침체 하에서 수출의존형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내수를 적극적으로 보완해주는 감세와 재정지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