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7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08~2009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나란히 6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이 점수득실률(대한항공 1.150 현대캐피탈 1.114)에서 앞서 근소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리할 경우 선두는 뒤바뀌게 된다.
분위기가 모두 최고조에 올라 있는 두 팀은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1라운드 전승으로 리그 출범 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며 주춤했지만 사흘 뒤 KEPCO45를 완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최고의 공격 라인으로 평가 받는 칼라-김학민의 좌우 쌍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쿠바에서 기본기를 다진 칼라는 타점 높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수준급의 능력을 보여주며 진준택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력 배구에 완벽하게 젖어든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반쪽 선수로 전전긍긍하던 김학민 역시라이트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 매김하면서 대한항공의 초반 비상을 이끌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설욕을 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5일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5272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1:3으로 패했다. 홈 개막전을 위해 수개월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현대캐피탈로서는 그 어느 경기보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절치부심한 현대캐피탈은 이 후 파죽의 6연승으로 대한항공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강점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은 득점 5걸 안에 단 한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앤더슨과 박철우, 후인정, 송인석 등 기용 가능한 공격수 자원이 풍부해 상황에 맞는 선수기용이 가능하다. 6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센터 블로커들을 보유한 것 역시 현대캐피탈이 가진 무기 중 하나다.
리그 초반 판도를 결정할 수도 있는 두 팀의 대결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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