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다음 세대’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제 언] ‘다음 세대’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 충남일보
  • 승인 2009.02.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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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를 강타한 미국 발 금융위기는 경제대공황을 예고하면서 기축통화(基軸通貨)로서의 미국의 달러화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팍스 아메리카’를 구가하던 세계 경찰국가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쓰나미로 덮쳐들면서 모든 나라가 심각한 실물 경제의 위기로 까지 번져가고 있는 것이 참담한 2009년 오늘의 모습이다.
왜 미국발 금융위기에 온 세계가 오한을 동반한 몸살을 겪어야 하는가. 생활경제 이외에는 별다른 경제 상식이 없는 필자도 그 원인의 처방에 망설이지 않는다.
이미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말을 모든 사람들이 생활에서 실감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미국발 재채기에 동북아의 작은 나라인 우리는 몸살 감기를 겪어야 하는 것이 작금의 세계화의 산물인 것이다.
잠시 주춤해졌지만 TV를 통해 생중계 되다시피했던 중동에서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놀음을 걱정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인류가 저지르는 살풍경한 전쟁 놀음이라는 이유 이외에도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우리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자각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미 중동이나 미국은 태평양 건너의 신천지가 아닌 지척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근세를 넘어서면서부터 이동방법의 다변화 및 다양화,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전 등은 세계화의 진척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의 시대·사회의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될 때 한 지역에서의 재채기에 감기 몸살을 앓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수 있겠으나 그 중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은 ‘다음 세대’의 역량을 키우는 일 교육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라는 인적 자원이외에는 별다른 자원을 가지지 못한 나라이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는 ‘다음 세대’에 대한 투자인 교육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이 바로 우리 기성세대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교육은 미래의 희망이고 국가 경쟁력이며 더 나아가 국가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그러나 종래의 고답적이고 도식적인 교육의 형태로 키워내는 우리의 ‘다음 세대’는 미래사회에 주도적으로 역량을 발휘 할 수 없을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농경시대는 3000년, 산업시대는 200년 만에 지나갔고 정보시대는 50년, 후기정보시대는 10년 만에 지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덴마크의 롤프 옌센 미래학연구소장은 정보화사회가 끝나면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 즉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이때는 문화와 이미지, 스토리, 꿈을 파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창의성이 중시되고, 독특한 발상이 곧 부로 연결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다가 올 미래 사회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예지와 혜안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 되고 있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역저 ‘미래의 충격’에서 이렇게 역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역사는 가르치면서 왜 미래학 과목은 없는가, 로마의 사회제도나 봉건시대 장원을 탐구하듯이 왜 미래의 가능성과 개연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하는 과목은 없는가” 귀담아 들어야 할 이 시대 최고의 석학다운 예리한 통찰이다.
어려운 때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이렇게 형편이 어렵고 미래가 암담 할 수록 ‘다음 세대’의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던 민족만이 한 시대를 영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 이미 증명되고 있다.
한 세대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이고 독자적인 교육비전 수립이 시급하다.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그에 대응한 장기적 종합적 교육비전의 수립이 범국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 권 광 식 서산서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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