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건강 챙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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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환경보건센터, 4월말까지 ‘주민건강검진’ 시행
  • 최병민 기자
  • 승인 2009.02.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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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유류유출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태안주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주민건강검진이 본격 시행된다.
군에 따르면 태안환경보건센터는 9일부터 4월말까지 3개월간 군내 주요 피해지역 해안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원유내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 유해 화학물질의 건강영향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번 검진은 ‘방제지역’과 ‘영향지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환경보건센터는 우선 직접적 피해를 입은 소원·근흥·원북·이원면 총 32개리의 ‘방제지역’에 대해서는 의료원서 직접 검진하며, 그 외 ‘영향지역’ 주민들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빠르면 이달말부터 방문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제지역’ 세부 검진일정은 ▲소원면(소근·의항·모항·파도리) 2월 9일~3월 9일 ▲원북면(황촌·방갈·신두리) 3월 10일~19일 ▲근흥면(정죽·신진도·가의도리) 3월 20일~4월 9일 ▲이원면(내·포지리) 4월 9일~19일 순이다.
이번 건강검진은 신체계측, 흉부방사선, 혈액·소변검사 등 일반 기초검진부터 당뇨, 혈압, 간기능, 심전도, 골밀도 등 성인병과 폐기능, 자율신경계, 정신심리, 혈중 중금속 검사 등 유류피해와 관련된 특수검진까지 심도있는 검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검진결과는 1개월내 개인별 통보되며,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는 주민에 대해서는 태안환경보건센터가 지속적인 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보건센터는 이번 건강검진과 함께 해산물·음용수 섭취실태, 방제 참여기간, 질병증상 및 의료이용실태 등 사고 이후 주민들의 식습관과 의료 서비스 변화에 대한 기본 설문조사도 병행 추진해 피해민들의 체계적 건강관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보건센터 관계자는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유류사고 이후 주민들의 건강수준 파악 뿐 아니라 향후 건강관리 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의 근거역할도 할 것”이라며 “운송차량을 임차해 주민 여러분들을 의료원으로 모셔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만큼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환경보건센터는 유류사고가 주민과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조사, 연구하고 주민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군 의료원 산하기관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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