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보호관찰청소년에게 사랑과 관심을
[제 언] 보호관찰청소년에게 사랑과 관심을
  • 충남일보
  • 승인 2009.02.19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보호관찰소는 항상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공무원들을 마치 일을 하지 않고 놀면서 월급만 꼬박꼬박 받아가는 철밥통으로 치부하는 말들을 접할 때면 그래서 가끔 화가 나기도 한다.
보호관찰소의 업무 분야는 다양하다. 범죄인을 수용시설에 구금하지 않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하면서 법률에 규정된 준수사항을 지키며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게 하는 보호관찰은 기본이며,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도록 하는 사회봉사명령, 범죄성을 개선하도록 교육을 하는 수강명령, 이외에도 법원이 요청한 피고인의 생활환경 등을 조사하여 통보하는 판결전조사 등 조사업무와 다양한 범죄예방활동 등이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보호관찰업무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하였으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테러한 것이 보호관찰대상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또한 최근 성범죄자 위치추적제도가 도입되면서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보호관찰이 이제 국민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제도가 된 만큼 보호관찰직원들은 예전보다 더욱 보호관찰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 및 재범방지라는 보호관찰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관찰은 사회내에서 보호관찰대상자를 처우하는 제도이니만큼 분명히 한계도 있다. 그래서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 제2조에 모든 국민은 보호관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지위와 능력에 따라 협력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호관찰청소년들을 지도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욱 절실한 것은 보호관찰청소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보면 결손가정이 대부분이고 거주환경 또한 너무나 열악한 모습을 보면서 보호관찰청소년들이 재비행을 하지 않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환경들을 개선하는 것이 절실함을 느낀다. 하지만 보호관찰관 한사람의 노력으로는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대전보호관찰소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보호관찰청소년을 지도하기 위해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취업훈련 프로그램 및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복학 및 검정고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보호관찰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들이 우리 이웃임을 잊지 말고 보호관찰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전보호관찰소 책임관 김 형 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