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날치기 상정’ 대국민 사과 촉구
선진 ‘날치기 상정’ 대국민 사과 촉구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9.02.2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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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어제 문방위에서 고흥길 위원장이 미디어법을 비롯한 22개 법안을 국회법에 따라 일괄적으로 직권 상정했다. 이것은 절차적인 면에서 하자가 있었을 뿐 아니라 온당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의 언론법 ‘날치기’ 상정과 관련, 국회의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유감을 표한 뒤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회창 총재는 26일 의원총회에서 “영화 속 벤자민 버튼의 시간만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국회의 시간도 거꾸로 가고 있다”며 “작년 연말, 그리고 금년 연초에 있었던 볼썽사나운 격돌 장면이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방위에서 미디어법 등 22개 법률을 고흥길 위원장 주도하에 일괄 직권 상정했다. 이러한 사태가 재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은 빨리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고흥길 위원장의 직권 상정은 국회법상이 정하고 있는 절차에도 하자가 있었으며, 여러 군데 미심쩍은 구석이 곳곳에서 보인다”며 “미디어법에 대해 여야가 서로 협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급작스럽고 기습적으로 직권 상정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이번 일로 인해 얻은 것은 국민들의 실망과 국회 파행, 야당과의 전쟁”이라며 “이 문제를 빨리 봉합해야 한다. 각종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 미디어법 처리 문제 때문에 민생 법안의 처리가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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