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새롭게 변화된 경찰장구 매뉴얼
[제 언]새롭게 변화된 경찰장구 매뉴얼
  • 충남일보
  • 승인 2009.02.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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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에 입문한지도 어느덧 13년째다. 세월의 흐름이 화살과 같다고 하더니, 어느새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흘렀다.
기동대, 구조대, 함정근무를 하는 동안 거친 파도와 싸우며 응급환자 후송, 불법중국어선 단속 등 무수한 일들과 마주하였으나 동료들과 함께 했었기에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 이 자리 해양경찰학교 체육학과에 근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난 2008년 9월 25일 전남신안 가거도 부근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단속과정 중 중국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故박경조 경위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순직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고로 해양경찰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범적으로 처음 실시한 함정진압과정(1주)을 개설하여 실무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금년(2009)부터는 교육과정을 증설하여 4회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
해양경찰청에서는 2008년 12월 불법 외국어선 단속매뉴얼을 발간하여 더욱 더 체계적인 훈련 상황극을 연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불법어선 단속 시 고속단정 1척을 이용하던 종전 훈련매뉴얼을 수정하여 현재는 각 단정별 1개 팀씩 2개의 검색팀을 편성·운영하고, 또한 출동 중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1일 1회 이상 검문검색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단계적 조치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단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해양경찰학교에서도 무도훈련을 40시간에서 70시간으로 늘려 한층 교육을 강화시키고, 또한 경찰장구 사용법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해상에 적합하며 효율성과 체계성을 바탕으로 6개월간 작업하여 체육학과 자체적으로 경찰장구 매뉴얼을 개발하였다.
경찰장구 사용매뉴얼은 제1장 해양경찰 튼튼체조, 제2장 4단봉, 제3장 톤바, 제4장 전기충격총, 제5장 전기충격기, 제6장 섬광폭음탄, 제7장 수갑, 제8장 40mm유탄발사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해상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적인, 정적인, 발달 스트레칭으로 구성되어 유연성과 근력운동을 스스로 할 수 있고, 제2장 4단봉은 우리나라 최초로 체계적인 매뉴얼로 만든 것으로써 기본술, 제압술, 응용술 2인방패술 등 다양한 기술로 짜여져 있다. 제3장 톤바는 R형으로 방어 및 관절 제압술에 아주 용이하게 사용된다. 제4장~8장은 장비 사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여 동영상과 책자를 보며 익힐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전 해양경찰 직원들에게 배포되어 바다에서 불법조업어선 단속 시 개인 및 팀웍을 발휘하여 더 이상 안타가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안전한 바다를 책임지는 ‘세계로 뻗어가는 국민의 해양경찰’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해양경찰학교 체육학과 박정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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