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가수 재개… ‘리턴 투 마이 월드’
임창정, 가수 재개… ‘리턴 투 마이 월드’
은퇴선언 후 6년 만… “노래 하고 싶었다”
  • 【뉴시스】
  • 승인 2009.03.09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이틀 ‘오랜만이야’… 7곡 작사·1곡 작곡

임창정(36)이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10일 11집 ‘리턴 투 마이 월드(Return To My World)’를 발표하고 노래를 재개한다.
2003년 가수 은퇴선언 후 6년 만이다.
“솔직히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임창정은 “6년 전 가수 은퇴를 하는 순간 다시 노래할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은퇴 이유는 “불량품을 만들기 싫어서”였다. “촬영장에서 대본 보고 연기하고, 공개방송에서는 노래부르고…. 그때는 생각할 겨를 없이 도장찍는 것처럼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진했다. 특히, 다 보여준 것 같아 뭔가 하나 정리하고 싶었다”
원래 연기자로 출발했던 만큼 배우로 한 획을 긋고 싶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셈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도장 찍는 일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 정말 행복하다”
1987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한 이래 ‘낭만자객’, ‘시실리 2㎞’, ‘파송송 계란탁’, ‘색즉시공’, ‘스카우트’ 등 영화 20여편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스카우트’다. 임창정은 이 영화로 2008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주로 코믹 작품을 통해 평균 200만명 정도는 모았는데 ‘스카우트’는 30만명밖에 안들어 너무 놀랐다”면서도 “결과는 참담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내가 내 영화를 보고 감동받은 작품은 스카우트 단 하나다. 나한테 약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는 자부심이다.
지난 한 해 활동이 없었다. “놀았다. 집사람에게 구박도 많이 받았다. 할 일 없이 매일 밖에서 겉돌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친구들 만나고, 술 먹고, 당구장 가서 시간 꽉꽉 채우고…. 그러다가 일주일 동안 쫓겨난 적도 있다. 하하”
그래선지 자신을 ‘불량 아빠, 불량 남편’이라고 표현했다.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어린 아내를 데리고 와서 행복하게 못해줬다”며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한 없이 모자란 남편인데도 내가 최고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워주는 아내와 장모가 고맙다. 정말 결혼 잘 한 것 같다”
임창정은 컴백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임창정표 발라드인 ‘오랜만이야’와 팝발라드 ‘원하든 안 원하든’, 두 곡을 내세웠다. 음반에 수록한 12곡 중 7곡을 작사했고 1곡을 작곡했다. “노랫말에는 지난 6년간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수록곡 중에는 프로 골프선수 출신 부인 김현주(25)씨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러브송 ‘현주에게’, 결혼 전날 느낀 감정을 실은 ‘결혼전야’도 있다.
‘널 슬프게 했던 추억도/ 널 아프게 했던 고된 이별도/ 살아온 동안 내 미련으로 묻어두고 이젠 나를 봐/ 네사랑 이젠 내가 됐잖아’ (현주에게)
“이 노래에는 애들과 집사람의 목소리를 넣었다. 집사람이 이 노래를 듣고 ‘당신 가수 복귀는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울면서 고맙다고 했다. 가슴이 뿌듯했다”
음반에는 임창정의 오랜 파트너인 조규만(40)을 비롯해 황성제(34), 황찬희(30), ‘리쌍’의 개리(31), 유건형(30) 등이 참여했다.
임창정은 “음반이 솔직하게 10만장 정도 나갔으면 좋겠다. 온라인에서도 ‘텔미’처럼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옛날에 생각했던 일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방송은 물론 업소 등 내 노래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것”이라고 전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훗날 존경받지 않을까. 너무 재고 계산하면 수명이 짧아질 것”이라면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한다면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 마음으로 음반도 만들었다”
임창정은 올 한 해 무척 바쁠 듯하다. “4월 28일 뮤지컬 ‘빨래’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6월에는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가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드라마에서 OST도 부를 예정이고, 일본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MC도 계획 중이다. “가수 복귀에 큰 도움을 준 김창렬씨와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중훈쇼 같은 독특한 형식의 쇼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