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버지니아공대의 비극과 생활지도
[기자수첩] 버지니아공대의 비극과 생활지도
  • 차종일 기자
  • 승인 2007.04.2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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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이랄까? 그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같은 핏줄을 지닌 사람이었다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 교육현장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학교폭력사고는 아무리 잘 해도 일어날 수 있고, 그대로 방치해 두어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전에 어느 학교에서 학교폭력 없는 학교로 크게 기사가 실렸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일주일 후에 큰 사건이 언론을 장식한 일이 있었다.
학교측의 입장에서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운수가 사납다고 하기엔 떨떠름하다. 그렇다고 천여 명이 넘는 학생을 일일이 쫓아다닐 수도 없고, 사안이 발생한 후, 지도 하자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학교측 예방에도 한계가 있고, 사건이 터진 후 무마하자니 속이 터진다. 답답한 노릇이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려우시고 지치셨겠지만, 소 잃은 후라도 외양간을 고치세요. 그래야 미래가 있을 것 같아요” 친구를 잃은 제자들을 추스르고 끌어안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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