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신화와 미술의 오디세이 42
엿보기 신화와 미술의 오디세이 42
다윗왕과 밧세바(1)
  • 서규석 박사
  • 승인 2007.04.2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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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내려다보는 다윗 왕을 묘사한 비르질 솔리스(1514-1562)의 작품. 다윗 왕이 목욕하는 밧세바를 왕궁 발코니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이번 회에는 성서에서 잘 알려진 인물 다윗 왕과 밧세바에 관한 이야기다.
후에 다윗 왕의 부인이 된 밧세바는 이스라엘 병사인 우리아의 아내였다.
그러나 다윗 왕이 그녀의 목욕하는 장면을 엿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그녀를 궁궐로 소환하여 함께 잠을 잤고, 남편이 전쟁터에서 죽자 왕과 결혼하여 솔로몬 왕을 낳은 여인이다
밧세바 이야기는 훌륭한 인간이 항상 훌륭한 결정을 내리지는 못함을 보여준다.
다윗 왕은 밧세바와 결혼한 이후 여자와 자식문제로 통치후반을 어렵게 보내게 되는데, 성경의 기록을 먼저 인용해보자.
“어느 해 봄날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 신복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저희가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
저녁때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의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을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 지라,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고하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밧세바가 아니나이까.
다윗이 사자를 보내어 저(Bathsheba)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저가 그 부정을 깨끗케 하였으므로 동침하매 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여인이 잉태하여 보내어 다윗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잉태하였나이다 하니라.
다윗이 요압에게 기별하여 헷 사람 우리아를 내게 보내라 하매 요압이 우리아를 다윗에게로 보내니, 우리아가 다윗에게 이르매 다윗이 요압의 안부와 군사의 안부와 싸움의 어떠한 것을 묻고 저가 또 우리아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내려가서 발을 씻으라 하니, 우리아가 왕궁에서 나가 왕의 식물(present)이 뒤따라 가니라.
그러나 우리아는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고 왕궁 문에서 그 주의 신복들과 더불어 잔지라, 혹이 다윗에게 고하여 가로되 우리아가 그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였나이다.
다윗이 우리아에게 이르되 네가 길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 어찌하여 네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였느냐.
우리아가 다윗에게 고하여 가로되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영채 가운데 유하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신복들이 바깥들에 유진하였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내가 이 일을 행치 아니하기로 왕의 사심과 왕의 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다윗이 우리아에게 이르되 오늘도 여기 있으라. 내일은 내가 너를 보내리라. 우리아가 그 날에 예루살렘에 유하니라.
이튿날 다윗이 저(Uriah)를 불러서 저로 그 앞에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니 저녁때에 저가 나가서 그 주의 신복으로 더불어 침상에 눕고 그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니라.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부쳐 요압에게 보내니, 그 편지에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저로 맞아죽게 하였더라.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의 있는 줄을 아는 그곳에 우리아를 두니,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으로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신복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사무엘하11:1-17).
우리아의 처가 그 남편 우리아의 죽었음을 듣고 호곡하니라, 그 장사를 마치매 다윗이 보내어 저를 궁으로 데려오니 저가 그 처가 되어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11: 27).
다윗이 그 처 밧세바를 위로하고 저에게 들어가 동침하였더니 저가 아들을 낳으매 솔로몬이라 하니라(12: 24).
그 후에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저를 연애하나 저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 알고 암논이 그 누이 다말을 인하여 병이 되니라(13: 1-3)”
성경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일이 이렇게 진행되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윗 왕은 참전하지 않고 장수인 요압과 그 부하들만 내보내고 자신은 한가롭게 왕궁에서 오후 잠을 즐겼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으로 올라가 바람을 쐬려다 이웃에서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미모에 반하여 사람을 시켜 우리아의 아내인 그녀를 왕궁으로 데려오게 하고 함께 잠을 잤다.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 이후로 그녀는 아이를 갖게 되었다. 이 때부터 한 지도자의 ‘아이 게이트’(eye-gate)를 은폐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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