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벼재배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있는 벼도열병의 원인을 도농업기술원이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도는 25일 농업기술원 병리곤충팀 김병련 박사팀이 벼 도열병(Rice blast disease)을 일으키는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 기능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쾌거는 지난 2003년부터 4년동안 서울대학교,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벼 도열병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해석해 저항성 품종 육성과 환경 친화적 방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김박사는 먼저 벼 도열병 병원균에 세균(Agrobacterium tumefaciens)을 이용해 돌연변이 2만170균주를 만들고 이들 형질전환 균주의 생물학적 특성을 조사해 대량 스크리닝시스템을 적용해 이 중 202개가 병원성과 관련 유전자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유전학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4월호에 논문이 게재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벼 도열병이 완전 퇴치될 경우 약 6000만명이 연간 소비하는 양에 해당하는 쌀이 증산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기초로 유전자 상호작용을 분석하기 위한 생물학, 유전학, 컴퓨터공학 등을 연계한 생물정보학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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