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인 한화그룹도 총수의 구속을 예상하면서 장기그룹운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단순폭행의 원인을 지녔지만 그것이 베일에 가리기 위해 조작하면서불거진 것인만큼 이번 사태를 좌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수사를 경찰이 의도적으로 지연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는만큼 이 부분도 철저히 가려져야 할 것이다.
당초 경찰은 폭력행위 사건 첩보라는 제목의 범죄첩보 보고서에 이번 사건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단순한 첩보 수준이 아니라 초기단계의 정리된 수사정보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재벌봐주기 차원의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미확인 첩보라는 이유로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에게만 보고하고 이택순 경찰청장에게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석연치 않다.
굴지의 재벌 회장이 관련된 범죄 정보를 경찰총수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되고,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도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라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경찰의 김승연 회장 폭행 사건에 대한 축소 은폐 의혹은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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