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되면 임금 줄고 경제 악영향”
[여론조사]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되면 임금 줄고 경제 악영향”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례조사에서 절반 이상 ‘우려’… 가정경제 최대 위험요소는 “물가인상”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6.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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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7월 1일부터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주 52시간 단축 근로제에 대해 아직까지는 부정적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정례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 52시간 단축 근로제 관련 응답자의 52.8%가 ‘줄어든 시간만큼 임금도 줄어 오히려 경제에 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줄어든 시간만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경제에 긍정적 효과 줄 것’이라는 의견은 38.8%에 그쳤다.

‘경제에 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 50대(60.3%),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60.7%)과 대구·경북(64.3%)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62.6%)과 블루칼라(56.6%), 가정주부(56.5%) 층에서 부정적 의견이 컸다.

반면 ‘경제에 긍정적 효과 줄 것’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42.9%)와 30대(45.6%) 그리고 40대(45.9%), 지역별로 광주·전라(54.8%) 지역에서 높았다. 직업별로 화이트칼라(48.2%)와 학생(46.7%) 층에서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어 집권 2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엔 ‘청년일자리 창출’이 28.3%로 가장 높았고, ‘소득 불균형 해소’(18.7%)와 ‘부정부패 척결’(17.2%)이 뒤를 이었다.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9.3%), ‘재벌중심 경제구조 개혁’(9.1%), ‘권력기관 개혁’(7.5%), ‘복지정책 확대’(4.6%)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최근 경제현안 중 가계경제에 가장 악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요소에 대해서는 ‘물가인상’이 2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청년실업’이 23.5%, ‘부동산가격’도 19.5%에 달했다. ‘최저임금’(14.5%), ‘노동시간단축’(7.7%), ‘노년일자리부족’(7.6%)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무선 79.9%, 유선 20.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다. 응답률은 9.6%(유선전화면접 4.6%, 무선전화면접 13.3%)로, 2018년 5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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